[닛케이아세안100]싱가포르포스트, 전자상거래 승부

싱가포르 국영 우체국 ‘싱가포르 포스트’가 활발한 외국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 전략으로 국제물류·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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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류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영 우체국 업체가 우편 물량 감소세를 감지하고 적극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부임한 맥킨지 출신 볼프강 베이어 최고경영자가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싱가포르 포스트의 변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투자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싱가포르 포스트 지분 10.23%를 획득해 지분 22.9%를 확보한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에 이어 2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난 8일에는 총 2억7900만 싱가포르달러(약 2334억원)를 추가로 투자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당국과 싱가포르 포스트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투자가 성사되면 알리바바의 지분은 14.51%까지 늘어난다. 공영사업을 맡고 있는 기업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윈 회장을 끌어들이며 사업 영역 확장에 돌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싱가포르 포스트 자회사인 퀀텀 솔루션 인터내셔널에도 9200만 싱가포르달러(약 771억원)를 투자해 지분 34%를 확보한다는 계획까지 내놓았다. 퀀텀 솔루션 인터내셔널은 아시아·태평양 10개 국가에 지사를 둔 물류업체로 조만간 알리바바와 싱가포르 포스트의 합작 벤처사로 재조직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를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서 싱가포르 포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상거래 허브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온라인 쇼핑 규모는 5250억달러(약 593조6700억원)를 기록해 북미를 최초로 앞질렀다. 2017년에는 1조달러(약 113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적극적 M&A 역시 싱가포르 포스트 영역 확장의 또 다른 축이다.

2013년 해상화물운송회사인 페이머스 홀딩스 지분 62.5%를 사들여 국제물류 기능을 강화했으며, 같은 해 싱가포르 제너럴 스토리지 컴퍼니와 2014년 홍콩 스토어 하우스 등 물품 보관(Self-Storage) 업체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휴대폰 판매업체인 트리콤셀과 합작해 전자상거래 사업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 포스트는 이 사업에 110만달러(약 12억4168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존 우편·물류 기능에 창고시설·국제물류 기능 등을 더함으로써 전자상거래 시대에 발맞춰 나갈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정리 = 문재용 기자]

이 기사의 원문보기 http://asia.nikkei.com/Busines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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